언제나 건강 2013년 3월 건강스페셜 3.11을 잊지 않다 피해지에서 계속 활동해나가는 의사들
사토 의사와(왼쪽) 야자키 의사. 사카종합병원 베란다에서 보이는 시오가마시 거리풍경 |
얼마 안 있으면 동일본 대참사・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2주년. 피해지 관련 보도가 점점 적어지고 있는 지금, 전일본 민의련 대책본부가 된 미야기현 시오가마시 사카종합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아이들의 웃는 얼굴
재해 당시 의대생이었던 코다마 다카유키 의사는, 해외에서의 졸업여행중에 재해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3일 후 귀국하고 그 다음날에는 “뭔가 힘이 되고 싶다.“며 사카종합병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합니다.
피난소에서 아이들과 축구를 했을 때 “’또 와요’라며 웃던 아이들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고 회고합니다. 4월부터는 전공의가 되어 연수가 시작되었고, 피난소와 가설주택에서 건강상담을 했습니다. “피해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고 있으면 (그분들의) 표정이 누그러진다. 그게 기뻤다”며 코다마 의사는 미소를 짓습니다.
피해자에게 밀착하는 의료를
야자키 토모코 의사는, 오사키시에 있는 후루카와 민주병원에서 흔들림을 느꼈습니다. 보육원에 맡겨진 아이들이 걱정되어, 병원에서의 응급대응 후에, 차로 약 1시간 거리의 시오가마시 자택까지 5시간 걸려 귀가. 아이들은 가까운 초등학교에 피난해 있었으며, 무사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밥을 지어 도르는 일 등을 돕고, 사카종합병원으로 다시 달려간 것은, 참사로부터 이틀 후. 이미 병원 주차장에는 전국 민의련 직원이 타고 온 현외 번호판이 붙은 차량이 즐비해서 “’민의련은 대단해’, 하며 감동했다”고 말합니다.
피난소를 방문한 야자키 의사는, 쓰나미에 휩쓸렸을 때 떠있던 화학약품 때문에 화상을 입은 고령자 분과 만났습니다. “왜 이렇게 될 때까지 병원에 가지 않았느냐”고 묻자, “병원은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가는 곳이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쓰나미에 휩쓸렸던 사람들은, 큰 부상을 입은 사람들과 죽어간 사람들을 보았다. ‘자신들은 걸을 수 있고, 말할 수 있으니까’ 라며 외려(병원에 오는 것을) 꺼려 피하십니다.” 피난소 방문의 필요성을 깨닫게 합니다.
그래서 야자키 의사는, 매일 이른 아침부터 심야까지 대책본부에서 상주합니다. 전국에서 온 지원자를 피난소에 보내기 위해 팀을 편성하고, 구호물자의 조정 등에 몰두했습니다.
상처받으면서도 지원활동을
사토 미키 의사는, 요나가와마치에 사는 친척이 쓰나미에 휩쓸려가, 지금까지도 시신을 찾지 못했습니다. 친척 일을 생각하면, 참사 때에 가족이 무사한 것을 기뻐했던 자신을 책망하게 됩니다. 3월 26일에 세째 아이가 태어났지만, 참사 영향으로 무기력하게 되어 보육원에 보내고 마중하는 것 외에는 외출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5월에 들어서서, 아이들을 데리고 친척이 있던 요나가와마치에 가 그 현지에서 손을 모아 위령한 일을 계기로 조금씩 현실과 마주할 수 있게 되었으며, 6월에는 직장에 복귀합니다. 피해 현실을 피하고자 일하는 나날들이었지만, 어느 날, 가설주택에서의 건강상담을 의뢰받습니다. 가설주택에서는, 피해자의 체험담을 ‘듣고 싶지 않다’며 귀를 막고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만, 서서히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피해자와 함께 하면, 자신이 상처입고 만다”는 생각으로 갈등했지만, 동료들의 힘을 빌어 요나가와마치의 가설주택과 피난소에 밥을 지어 도르는 일을 하러 갑니다. “무서운 기분도 있었지만, 친척을 아는 분과도 만났고, 모두들 반겨주셔서 다행이었다”며 사토 의사는 웃는 얼굴로 말했습니다.
지금도 계속되는 활동
현재도 사토 의사는, 가설주책의 사람들과 만든 아로마캔들과 휴대용 티슈커버의 판매 창구가 되는 등, 지원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재건과 더불어 아직껏 수습되고 있지 않는 원전사고를 잊을 수는 없습니다. 야자키 의사는 현내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방사능과 내부피폭 등의 강연을 할 때 “참가자에게 ‘요나가와 원전 재가동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야자키 의사는 “원전사고 피해를 축소시켜 보이고, 건강피해가 없는 것 같은 정보들이 많지만, 직원과 공동조직 모두가 스스로 한발 나아가, 바른 정보를 모아내길 바란다. 그리고 ‘원전제로’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확대시켜 나가자”며 힘을 다해 호소했습니다.
(글/ 야스이 케이타. 사진/ 노다 마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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