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건강 2010년 2월 민의련 강령 – 여기에 그 힘의 비밀이 – 7 키워드: 의료기관과 복지시설, 행정 등과의 연계를 강화해간다
민의련의 사업소는 현재 1754개소, 7만명을 넘는 직원들이 전국에서 의료와 개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과 규모는 서로 달라도, 같은 ‘마음’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잘 나타내주는 것이 바로 <민의련 강령>입니다.
1961년에 정해진 이후 반세기를 거쳐 온 강령의 버전업을 도모하고 계획 중인 이번 기회에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민의련의 참모습을, 강령의 키워드로부터 따라가 보고자 기획한 시리즈. 그 일곱 번째는 <의료기관과 복지시설, 행정 등과의 연계를 강화한다>입니다.
‘얼굴이 보이는 연계’로 지역의료를 지켜낸다
― 가고시마, 고쿠분생협병원
“환자분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시킨 병원이나 개업의가 우리 민의련 병원에 와서 진료에 관한 조언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새로운 움직임에 놀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해준 이는 가고시마 고쿠분생협병원(기리시마시)의 요시미 켄이치 원장. “(환자를)보낸 쪽도 (환자를) 받은 쪽도 ‘환자를 위해서’ 열심입니다” . 무엇이 이러한 유대를 낳은 것일까.
진전되는 의료붕괴에 맞서 일어나
계기의 하나가 된 것이, 의료붕괴에 맞서 일어난 의사들의 활동. 기리시마, 아이라 지역(기리시마시와 아이라군)은 현내에서 가고시마시를 잇는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의료와 구급의료의 많은 부분을 30킬로미터나 떨어진 가고시마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급성기의료, 특히 응급, 소아, 뇌졸중 등은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라도 수용에 곤란을 초래할 정도의 상황입니다.
2006년에는 중핵병원인 기리시마시립의사회의료센터의 소아과폐지가 발표되어, 충격이 컸습니다. 이러한 긴급사태에 대처하고자 재빨리 일어선 것이 지역에서 또 하나의 소아과병동을 가진 고쿠분생협병원. 폐지반대를 호소하는 서명운동도 벌였으나, 야간외래를 남긴 소아과병동은 폐지. 그래도 생협병원은 “소아과의 가혹스런 현황을 더 알아야 한다”며 시에 요청, 시장의 생협병원 시찰을 실현시켰습니다.
“의사회나 행정과 하나가 되어, 지역의료를 지키는 실천활동이 커다랗게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 그때를 즈음해서였다”고 요시미 원장은 말한다.
2007년에는 생협병원개설 25주년을 기념한 심포지움 “키리시마시의 응급의료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을 개최. 부시장이 시장을 대신하여 출석, 아이라군 의사회장, 의료센터원장도 심포지움의 패널리스트로 참가. 의료체제의 곤란을 시민에게 전달함과 동시에, 의료기관들이 네트워크를 확대 진전시켜 나가며 힘을 모을 것, 의사회와 행정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등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합의의 배경에는 “응급의료가 쇠퇴하는 가운데, 필사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는 지역의 의료기관, 스태프를 소중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고 야기 유키오, 아이라군 의사회장은 말합니다. “한정된 의료자원 속에서, 의료라고 하는 ‘지역의 재산’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를 생각했던 겁니다”
‘얼굴이 보이는 연계’를 의식하여
연계가 진전된 배경 또 하나는. 일상진료를 포함한 다른 의료기관과 상호협력하는 고쿠분생협병원의 ‘자세’. 2003년 지역에 ‘열린 병원’을 지향하며 책정된 ‘의료연계방침’. ‘의료연계부’도 신설되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에는 “지금을 알고, 지역을 알자”는 모토로, 병원 전직원의 참가로 ‘지역의료기관방문’을 실시.
“생협병원이 지역에서 달성하는 역할을 확실히 하고, ‘얼굴이 보이는 연계’에 마음을 쏟아왔습니다. 개업의는 환자에게 소개할 병원측 의사 얼굴을 알고, 처음으로 안심하고 소개할 수 있으니까”라는 요시미 원장. 생협병원은 의사회의 회합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병원을 넘어선 합동컨퍼런스나 세미나를 개최, 여름축제 등 지역행사에도 직원 모두 활동, 새로운 관계를 지역 속에서 펼쳐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일을 성취하여, 지역으로부터 소개환자가 외래 입원 모두 최근 5년간 1.9배 증가했습니다.
2008년에는 “아이라지구 순환기 네트워크 협의회’를 의사회와 자치체, 소방, 보건소, 의료기관 등과 결성.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급성심근경색 등 순환기의 환자를 바로 받지 않고 이병원 저병원 돌리는 행위를 방지하고자, 전문의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며, 생협병원과 의료센터 등 3개의 거점병원이 교대로 24시간 대응하는 ‘순환기 응급순번제’를 확립. 2009년 4월부터는, 3개의 순환기네트워크 순번병원에, 응급의료에 대한 교부금도 지자체에서 나오게 되었다.
“의사회가 중심이 되어 함께 활동할 것을 촉구한 덕분입니다. 힘든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 얼굴을 맞대고 친절하게 서로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의사회나 근린 병원이 참으로 가까운 존재가 되었다”는 요시미 원장.
새로운 관계 만들기, 연계도 확대된다
유대를 확대시켜나가는 가운데, 가까운 뇌외과병원 이사장인 사카모토 켄이치 의사가 생협병원에 비상근의사로서 결합했습니다. 병원에서 배주 개최되는 병동컨퍼런스에도 참가, 월 2회 당직근무도 합니다.
오랫동안 응급의료에 종사해온 사카모토 의사. “그건 우리 전문이 아니다”라며 병으로 환자를 구별하지 않고, 우선 어떤 환자라도 수용하여 대응하려고 하는 생협병원의 자세에 공감했다고 합니다.
“컨퍼런스에 참가하여, 환자들을 통해 지역의 의료기관이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다양한 연계를 찾아내고, 의료붕괴를 돌파하고자 적극적으로 지역에서 움직임을 펼치고 있는 생협병원의 패기에 마음 든든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의논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입니다”라며 사카모토 의사가 웃는 얼굴로 이야기합니다.
요시미 원장도 “우리들도 서로 전문을 살려 환자분들에 대한 치료와 수술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연계의 열쇠는 우리 민의련에게도
“어디에 가서 상담하면 좋을지 모르는 채, 고립되어 있는 개업의도 많다고 생각한다. ‘유대’감을 소중히 하고, 환자를 위한 경합이 아닌 연계가 가능하도록 한데 모으는 것이 의사회의 역할입니다. 행정에도 더욱 더 적극적으로 요청해나고자 한다”고 야기 의사회장도 힘주어 말합니다.
요시미 원장도 자신의 포부를 이야기합니다. “연계의 열쇠는 우리들 민의련에도 있습니다. 매일 매일 일상의 진료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 밖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의사회와 행정과도 협력해나가면서, 장래의 지역사회를 생각하는 기회로도 만들어나갔으면 합니다.
글/ 이노구치 소 기자, 사진/ 사카이 다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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