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더욱 교류하고 싶다 – 대화하며 서로 이해해 나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하다
작년 9월 6일에서 9일까지의 일정으로 전일본민의련 주최의 <평화와 의료를 배우는 민의련 아시아투어 – 한국코스>에 민의련신문의 취재로 참가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가해의 역사를 알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전쟁에 대해 전하는 시설은 있습니다만, 대부분이 미국에 의한 공습 등의 피해를 전하는 것으로, 일본의 가해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평화가 위협당하고 있는 현재, 평화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생각하기 위해서는 <피해자인 일본>과 <가해자로서의 일본> 양쪽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참가자는 전국으로부터 21명이었습니다.
일본에 대한 미움이 가득찬 장소
처음 방문한 곳은 서대문형무소 역사전시관. 전쟁 중에는 독립운동가 등이 투옥되고, 전후에도 형무소로서 사용되었으나, 1992년에 전시관이 되었습니다.
전시관에서는 맞거나 발길질 당하고, 전기고문이나 성폭행 등 당시의 고문장면이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출구 쪽 벽에는 게시판이 있어, 한글 낙서가 빽빽하게 차 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코디네이터로서 참가한 황자혜 씨가 읽어주었습니다.
7할 가까이가 일본이 밉다, 라든가, 고이즈미 총리(당시)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이곳은, 증오가 차 있는 장소라는 것이 실감되었습니다.
두 번째 날에는 유관순 열사 기념과, 안중근 의사 기념관, 매향리 등을 견학하였습니다.
원폭장면에 놀라웠지만…
16세로 민족독립운동의 선두에 섰던 소녀, 유관순의 기념관에서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기념관에서 방영되고 있는 유관순 생애를 담은 비디오에서 <일본이 항복하고, 한국은 독립했다>고 하는 나레이션과 함께 원폭이 폭발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원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황자혜 씨는 <30대 이상의 세대에게는, 한국인에게 한 것에 대한 응당한 댓가로, 원폭을 투하당해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도 일본에 대해서 잘 알기 전에는 일본인을 미워했습니다. 비디오에서는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 않고, 일본 패전의 상징으로서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들은 원폭의 잔학성에 대해서는 가슴에 사무쳐 있으므로, <원폭 = 악>이라고 하는 것이, 세계 어디에서도 통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침략을 받은 나라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것이‘자명한 이치’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원수폭금지 세계대회에서는,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이 침략한 아시아의 나라들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원폭 그 자체의 비인도성을 재인식하고, 일본의 피폭자와 함께 핵무기폐기를 위해 일어서는 사람들.
피해자 입장에서의 증오가, 60년 이상 지나도 쉽게 가시지 않는 것을 실감한 지금, 새삼, 핵무기폐기에 많은 사람들이 분연히 일어서고 있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황자혜씨는 한 마디 한 마디 단어를 골라가며 조심스럽게 설명을 이어나갔습니다.
<한국의 1970년~80년대는, 군사독재정권으로, 국민의 단결과 애국사상을 강요한 시대였습니다. 이번에 견학한 시설의 대부분이 그때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90년대 이후, 민주화가 진전됨과 동시에 피해의 역사를 배우는 것만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평화를 구축해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생각하게 하는 교육으로 변화되어가고 있습니다.>
민주화 속에서 평화를 구축하는 교육으로
가해의 역사를 아는 것이 힘들다
한국에서도 20대 이하의 젊은이들에게는 <그런 옛날의 일들은 몰라도 돼>라고 하는 사고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황자혜 씨는 과거의 역사도 알아야 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것들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번 투어에서 실감한 것은, 일본의 가해의 역사를 안다고 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의 사실에서, 생각지도 않은 점에서,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상호 역사인식 방법과, 가치관을 솔직히 이야기해 나가고, 서로 이해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한국인과 중국인들과의 교류가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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