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ニュース・プレスリリース

의사의 눈 – 다카야나기 아라타 전일본민의련 명예회장・의사

의사에 요구되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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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에는, 현대의학과 동시에 ‘치유’라고 하는 것이 기대되고 있다. 의료의 기원이 종교에서 출발하는 것이므로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역시 대장암이었던가.” “내시경으로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악성 임파종이란 말인가?”. 이러한 질병의 환자들과 대할 때는 가능한 한 냉철함을 가장하여, 인정사정 없이 정밀조사와 수술을 권한다. 혼자가 되면 의학이 지닌 한계를 느끼면서, 뭔가 기운을 냈으면 하고 기원하는 듯한 기분이 된다.
어제는 입원수술을 하게 된 환자와 오뎅집에서 한잔 하면서 ‘격려의 밤’을 가졌다. “실 곤약은 먹지 않는 게 좋아, 장폐색이 될 경우가 있거든” 운운하면서도 “ 퇴원하면 여기서 한잔 하자”고 약속했다.
 

빨간색 연필로 동그라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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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도 여기저기 꽤 많다. ‘건강격차 사회’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고 있다. 어제 진료한 60세가 좀 안 된 여성. 얼굴색이 맑지 않고, 녹초가 된 듯 피로에 지쳐 있다. “머리가 흔들흔들 어지럽고 무겁다”고 한다. 흔히 있는 갱년기 장애인가 하고 생각했다. 챠트를 넘겨보니 2군데서 일하고 있다는 소장의 메모가 써 있었다. ‘주점, 고기집’이라고 빨간색연필로 동그라미 표시가 되어 있었다. 수개월 후 기재된 것에는 ‘은행 융자금 갚아나가는 게 벅차다’는 부분에도 빨간색 연필로 표시를 했다.

나는 검사나 처방, 링겔 등을 생각하기 전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 5시 전에 일어나 아침밥상을 준비하고 일터로 나간다. 고기집의 꼬치담당자인 듯했다. 밤에 하는 주점 일이 끝나는 것은 11시 반, 12시에 귀가해, 잠자리에 드는 것이 12시 반 경. “졸려서 일어나는 게 겨우겨우”라는 그녀에게 “남편은?” 하고 물었다. “ 투석을 받고 있어요. 취직자리도 없고..” “그렇게 일해서 한 달에 버는 돈이 얼마나 되요?” “ 200만 원 정도… 융자받은 돈 내는 게 한 달에 160만 원이라서….”
 

“힘이 되고 싶다”고

생활보호자 자격을 얻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내가 물어보았더니, “그건, 아들이 있어서 안돼요”. 한다. 한번인가 상담이란 걸 하고, 복지사무소에서는 거절당했던 거다.
“내 동료가 최근에 쓰러져버렸어요. 나도 얼마 안 있어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기운 없는 목소리로 그녀가 말했다.
다른 환자와 직원에게도 마음을 쓰지 않으면 안 될 작은 진료소에서, 이렇게까지 환자와 대화를 나누기란 예삿일은 아니다. “도와줘요! 힘이 되주세요!”라고 하는 말을 하고파 온 것이 틀림없다. 두통약이 필요하다고 말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리라.
이대로 그냥 방치하면, 수막졸증(지주막하출혈) 등으로 쓰러지고 만다. 나는 “어떻게든 휴식을 좀 취하고, 다음 주나 다다음주 다시 진찰받으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장에 ‘진단서’를 낸다고 해도 의미가 없다. 순간적인 위로의 말 말고는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는 눈과 자세를 단련시켜서

왕진에서 돌아온 소장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뭔가 힘이 되어 주자구. 넌 사회적인 관점으로 사물을 보는 것에는 뛰어나잖아. 힘내”하고 말해준다.
챠트를 가지고 와서 보이니, 자신이 해놓은 빨간색연필 표시를 보며 부끄러워했다. 그리고 왕진 다녀온 곳의 정말 안 된 노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는 언젠가 다른 지면을 빌어 전하기로 한다.
앞서 말한 ‘치유’라는 것은, 위로만으로는 안 된다. 개별적 구체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 동시에 사회문제화 하여, 저항하고, 권리투쟁으로 발전시켜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당분간, 그 문제에 나는 집중하려고 한다. 진료소에서의 눈과 자세를 단련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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